90년대 헐리우드 영화는 상당히 '미국뽕'에 심취한 영화들이 많다. 당시 공식처럼 만들어진 스토리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넷플릭스에서 볼 영화가 없다고 생각될 때 쯤, 이 영화를 보는 것을 추천한다. 90년대 헐리웃 영화의 스타일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는 영화다.

패트리어트 게임 오프닝

패트리어트 게임(Patriot Games, 1992) 개요

장르: 액션, 스릴러, 드라마, 전쟁관련, 소설 기반, 테러관련

상영시간: 112분

감독: 필립 노이스

출연진 (배역)

해리슨 포드 (잭 라이언)

앤 아처 (캐시)

패트릭 버긴 (케빈 오도넬)

숀 빈 (숀 밀러)

도라 버치 (샐리)

제임스 폭스 (홈즈)

사무엘 잭슨 (로비 잭슨)

폴리 워커 (아네트)

J.E. 프리먼 (마티 캔터)

제임스 얼 존스 (제임스 그리어)

리처드 해리스 (패디 오닐)

 

패트리어트 게임의 원작 및 줄거리 - 톰 클랜시의 군사 소설

원작: Tom Clancy 'Patriot Game'

패트리어트 게임의 원작은 게임 레인보우 식스(Rainbow Six)의 원작자로 유명한 톰 클랜시의 동명 소설 '패트리어트 게임'이다. 톰 클랜시는 군사작전을 배경으로 하는 다양한 현대 소설을 집필한 것으로 유명한데, 그 중에서 영화화된 작품 중 하나다.

톰 클랜시의 소설들은 냉전시기(Cold war)와 같은 현대 전쟁을 배경으로 하는 다양한 군사 느와르 작품들을 집필하였는데 분위기가 무겁고 선이 굵은 내용들이 특징이다.

영화의 줄거리

영화는 잭 라이언(해리슨 포드 배우)의 집에서 시작한다. 그는 전직 CIA 분석가였으며, 미국 해군사관학교의 역사교수로 재직중이다. 딸인 샐리와 의사인 아내 캐시와 함께 살고 있다.

그는 강연을 위해 영국을 방문하였는데, 강연을 마친 후 버킹엄 궁을 가족과 함께 관광하려던 찰나에 우연히 영국 왕족에 대한 납치 시도 현장을 목격하게 된다. 납치 대상은 엘리자베스 여왕의 사촌인 윌리엄 홈즈 경.

잭은 테러범들과 총격전을 벌이며 부상을 당하지만, 테러리스트들을 제압하게 된다. 그리고 이 테러리스트들은조사를 받게 되는데, 이들의 정체는 급진적인 IRA 조직원들이었다.

*IRA는 1990년대 당시 영국에서 분리독립을 추진하던 '아일랜드 해방 전선'이라는 정치단체로, 영국 정부를 대상으로 무력테러를 일삼았다. IRA는 주로 영국 내에서 테러를 일으켰지만, 영국과 관련된 사업을 방해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테러를 진행하여 실제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는 위험 무장단체였다.

IRA요원들은 테러를 일으킨 조직원들이 너무 급진적이라 여기고, 이들에 대한 암살을 시도하지만 실패로 돌아간다.

잭은 영국의 테러를 막아 유명인사가 되어 훈장을 받지만, 테러범(숀 밀러)는 유죄판결을 받고 감옥으로 이송된다.  감옥으로 이송되던 중, 탈출을 한 숀 밀러는 다시 윌리엄 홈즈 경을 납치할 계획과 더불어 자신을 방해한 잭을 암살하려고 계획한다.

잭은 숀의 탈출 소식을 듣고 자신을 노린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자신에 대한 암살은 피하지만, 자신의 가족을 노리는 암살 시도에서 가족이 부상을 당하게 되자 분노하게 된다. CIA에서는 잭에게 CIA로 돌아오면 테러리스트를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한다.

잭은 CIA로 복귀하여 테러현장의 잔상으로 남아있던 한 여인을 추적하기 시작하면서 사건의 전말을 밝혀내기 시작한다. 

90년대 군사 느와르 영화

1990년대는 헐리웃 영화 중에서도 군사영화 장르가 황금기였던 시절이다. 1990년대 초부터 독일의 통일, 소련의 붕괴 등으로 미국이 최강대국으로 군림하면서 미국이 전 세계적인 군사능력을 보이면서 영화의 소재들이 엄청나게 많아졌기 대문이다.

특히 다양한 테러와의 전쟁에 개입하는 미국을 보여주는 다양한 영화들이 있었다. 이 시기에 등장한 영화 중에는 '탑건'과 같은 영화도 있었다.

대부분의 영화들이 '악에 대항하는' 건전한 '미국 영웅'을 보여주는 서사를 담고 있었다. 그래서 이 당시 이러한 영화들이 계속 나오면서 헐리우드 영화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하기도 했다.

패트리어트 게임은 조금 이야기가 달랐다. 모두 '애국자'라는 자신의 입장을 관철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싸워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조금 더 진중한 분위기의 영화가 탄생했던 것이다.

이 영화를 보아야 하는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1. 90년대 헐리우드 영화 특유의 CG 없는 장면들

90년대 이전 영화들은 사실 너무 오래되어 '옛날 영화'를 본다는 느낌이 강하지만, 90년대 헐리우드 영화에서는 지금과 가장 친숙한 카메라 워크 등이 느껴지는 시기다. 하지만 최근 영화와 달리 CG 처리가 거의 없기 때문에 순수하게 촬영과 분장 만으로 현장 분위기를 녹여낸다.

그래서 조금 더 시네마틱 루츠(Cinematic Luts)라는 느낌을 볼 수 있는데, 영화 장면의 구도나 화면의 색감 등 많은 부분에서 지금 영화보다 많은 영감을 준다.

2.가볍지 않은 스토리

이 시대의 영화들은 확실히 '영화'에 걸맞는 스토리 서사가 있었다. 조금 더 무겁게 만들고, 진중하게 만드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요즘 추세로는 조금 지루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영화가 주는 긴장감은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다.

3. 배우들의 젊은시절을 감상하기

이제 곧 인디아나 존스로 돌아온다는 해리슨 포드의 젊은 시절이나, 반지의 제왕에서 '보로미르' 역할로 유명했던 숀 빈의 젊은 시절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이 영화는 재미있다. 사무엘 잭슨 역시 엄청나게 젊은 모습으로 잠시 등장한다.

90년대 헐리웃 영화를 보는 것은 이런 재미가 있다.


젊은 시절의 해리슨 포드
젊은 시절의 해리슨 포드 - 그의 나이 30대 무렵

숀 빈 (보로미르)의 젊은 시절
숀 빈은 이 당시에도 잘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