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과 뇌(Mind vs Brain)는 2009년 발간된 책으로, 한국에 뇌과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게 만들었던 계기가 되었다. 2006년 KBS 다큐멘터리로 제작된 '마음' 시리즈와도 연결되는 내용들이었는데, 그 중에서도 '마음챙김 명상'에 대한 내용을 자세하게 다루었었다.

KBS 스페셜 '마음' 시리즈는 총 6부작으로 이루어졌다.

1편 - "마음, 몸을 지배하다"

2편 -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진다'

3편 - '무의식에 새겨진 마음을 깨우다'

4편 - '기억을 버려라'

5편 - '편안한 마음이 좋습니다'

6편 - '당신을 용서합니다'


6부작의 다큐멘터리는 가수 이문세의 편안한 나레이션으로 볼만한 다큐멘터리다. 1부에서 4부까지의 내용에서는 '마음'의 작용이 어떻게 신체에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 뇌의 기능(function)적인 측면에서 다루게 된다. 뇌의 활동인 '생각'과 '마음'이라는 것이 실제적으로 '몸'에 영향을 준다. 그렇기 때문에, '멘탈훈련'만으로도 실제적인 운동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다큐멘터리에 소개되었던 사례들은 당시 최신 사례들을 다루고 있어서 더욱 놀라웠던 기억이 있다.

5부와 6부에서는 사람의 마음을 다스리는 '명상(meditation)'에 대한 개념을 소개하고, 이 효과에 대해서도 소개하는데 힌두교의 명상 방식인 '초월명상(Transcendental Meditation)'을 소개한다. 기도하는 방식과 유사한 이 명상방법은 비틀즈가 해서 유명했다. 명상을 통해 이루는 것은 '집중'으로 불필요한 마음의 작용을 멈추게 하는 것이고, 용서와 사랑이라는 감정을 통해 정화해나가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겠다.

이 다큐멘터리의 내용에 대한 자세한 서술이 장현갑씨의 '마음과 뇌'라는 책이다. 책의 내용은 그 사이에 더 많이 알려진 '뇌과학'적인 측면보다는 심리학적인 내용에 가깝다. 그리고 '초월명상'에 대해서도 종교적인 색채를 줄인 명상의 실천방법을 소개한다. (그는 이 책에서 '이완명상'이라는 단어로 바꾼다.)

'마음과 뇌'에서 말하는 이완명상의 방법은 다음 일곱 단계를 따라가는 간단한 방법이다.

  • 자신의 믿음의 체계(종교 등)에 알맞는 짧은 기도문이나 단어를 선택한다. (자신의 마음이 편안해지는 종교적 문구를 선택해도 되고, 반복하게 되는 단어들을 선택해도 된다)
  • 편안한 자세를 취한다. (억지로 어려운 자세를 만들 필요 없이, 편안한 자세를 취한다. 지하철로 이동하는 동안에도 편안하게 앉아서 진행해도 된다.)
  • 눈을 감는다. (강하게 눈을 감는게 아니라, 시각적 자극을 차단하는 정도로만 가볍게 눈을 감으면 된다.)
  • 근육을 이완시킨다. (발 끝부터 머리 끝까지 온 몸의 근육을 느긋하게 풀면서 긴장을 풀어낸다.)
  • 호흡에 집중하면서 정해놓은 문구를 읊조린다. (자연스러운 호흡에 따르면 되고, 억지로 호흡을 규칙적으로 만들 필요도 없다.)
  • 수동적인 자세를 잃지 않는다. (여기서 말하는 수동적인 자세는 외부의 자극이나 내부에서 일어나는 여러 생각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반응하지 않는 것이다. 어떤 일이 발생하더라도, 가볍게 지나가고 원래의 명상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 하루에 2회 정도 반복한다. (아침과 오후에 약 10-15분 가량 반복을 하도록 한다.)

이렇게 반복되는 명상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컨트롤 할 수 있는 힘을 키워가는 것이다. 아침에 세수를 하는 것처럼 매일 조금씩 반복하며 명상의 효과를 즐기는 것이 좋겠다.

다큐멘터리와 책의 내용은 요즘 내용 치고는 약간 오래되었다. 그러나 그 내용이 주는 울림은 아직 유효하다. 인간을 발전하게 만드는 몇 가지 감정이 결국 '용서'와 '감사'라는 것과 이걸 통해 마음을 정돈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둔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