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다이빙의 정의

프리다이빙(Freediving)이라는 것은 공기통이나 수면에서 공급하는 공기 없이 진행하는 다이빙을 프리다이빙이라고 한다. 수중에서 사용하는 공기통이 없이 빨대 같은 '스노클(Snorkel)'을 사용하며 다니는 스노클링이나, 장비 없이 수영하는 것까지도 프리다이빙에 포함될 수 있다.

하지만 현대 스포츠로서의 프리다이빙은 수면에서 숨을 마시고 물 속에서 참은 상태로 진행하는 스포츠다. 다음과 같은 종목들로 구성이 되는 스포츠로, 명상과도 같은 매력이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프리다이빙 종목의 구성

스태틱 앱니아(Static Apnea, STA)

수면 아래로 얼굴(호흡기)을 넣고, 온 몸의 긴장을 빼고 숨을 쉬지 않는 종목이다. 일반적으로 얕은 수심의 수영장에서 진행된다. 스태틱 앱니아의 목표는 가능한 오래 숨을 참는 것이다. 프리다이버들은 아무런 장비 없이 진행하기도 하고, 고글만 낀 상태로 하기도 한다.

세계 최고 기록은 11분 35초로, 2009년 6월에 달성되었다. 프리다이빙을 즐기는 사람들의 경우 대략 3분~5분 대의 스태틱 앱니아가 가능하다.

다이나믹 앱니아(Dynamic Apnea, DYN, DNF)

숨을 참은 상태에서 가장 먼 거리를 잠영하는 종목이다. 스태틱 앱니아와 마찬가지로 얕은 수심의 수영장에서 진행한다. 시간에 상관없이 최대 거리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시합의 목표다. 즉, 빠른 이동이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한번 숨을 참은 상태에서 최대한의 거리를 이동하기 위해 효율적인 동작으로 진행할 수록 유리하다.

핀(오리발)을 사용할 수도 있고, 안할 수도 있다. 두 경우의 기록은 별도로 관리한다. 현재 핀을 사용한 다이나믹 앱니아 세계최고 기록은 316미터다. 그리고 핀을 사용하지 않은 기록은 244미터다.

프리 이멀전(Free Imersion, FIM)

부이(튜브)에 매달려 있는 하강 줄을 잡아 당기며 내려가서 최고 수심을 기록하는 종목이다. 수영장이 아닌 바다에서 진행되는 종목이다. 시간에 상관없이 하강하고 올라오는데, 올라오는 도중에 기절을 하거나 올라와서 기절하는 경우에는 기록인정이 되지 않는다. 즉,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가장 깊이 다녀오는 것이 목표다.

줄을 잡고 올라올 때에 핀을 차지 않도록 하기 때문에, 기록에 도전하는 경우에는 노즈클립과 수트만 착용하고 기록에 도전하기도 한다. 현재 세계 최고 기록은 124미터다.

콘스탄트 웨이트 (Constant Weight, CWT, CNF)

부이에 매달린 하강 줄을 따라 수영하면서 수직으로 최대의 수심을 기록하는 종목이다. 마찬가지로 바다에서 진행되며, 일반적으로 '프리다이빙'이라는 종목에서 떠올리게 되는 것이다. 종목의 이름은 '고정된 무게'라는 뜻인데, 이는 프리다이버가 허리나 몸에 차고 있는 납덩어리(웨이트)의 변화가 없다는 뜻이다. 입수 시에나 출수 시에 똑같은 무게로 진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수영 기술과 숨참기 등 프리다이빙에 필요한 모든 스킬을 동원하여 진행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종목이 된다. 마찬가지로 가장 깊은 곳을 정상적인 상태로 다녀오는 것이 목표다. 실제 시합에서는 자신의 목표수심을 정하고 해당 수심에 부착되어 있는 택을 떼고 돌아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이나믹 앱니아 종목과 마찬가지로, 핀을 착용하는 경우와 핀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로 나누어 기록대결을 하게 된다. 현재 핀을 착용한 세계 최고 기록은 131미터고, 핀이 없는 기록은 102미터다.

이 외의 종목들

그 외에도 웨이트를 변화시키는 베리어블 웨이트(Varibale Weight, VWT)와 모든 제한이 없는 노 리미트(No Limit) 종목이 있다. 베리어블 웨이트의 경우, 더 빠르게 올라오기 위해 웨이트를 떼어내면서 올라오는 종목이다. 그리고 노 리미트의 경우 탈것을 타고 내려간 뒤, 가스 풍선을 이용하여 올라오는 종목이다.

이 두 가지 종목 모두 인간 신체의 한계까지 도전한다는 의미는 있지만, 안전상의 이유로 일반 프리다이버들에게는 추천하지 않는 종목들이다. 그래서 다양한 프리다이빙 협회들에서도 이 두 가지 종목은 대회의 종목으로 인정하지는 않고 기록만을 집계한다.